[아는 기자]LG엔솔 신기록 청약…따상 가능성은?

2022-01-19 6



아는 기자, 오늘은 공모주 청약 현장에 다녀온 경제산업부 김유빈 기자가 나왔습니다.

114조 원이라는 금액도 역대 최대지만, 442만 명이면 거의 10명 중 1명은 청약했다는 얘기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뜨거워진 것입니까?

일단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요.

앞서 기관 수요 예측에서 사상 최대인 1경5천조 원을 모은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Q2. 27일에 상장하면, 투자자들 기대대로 '따상'이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따상 같은 용어가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 쉽게 설명해주시죠.

따상, 기대할 수 있지만 장담하긴 힘듭니다.

따상이란 주식이 처음 상장되는 날에 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를 먼저 기록하고요,

시초가에서 30% 올라 상한가를 찍어야 '따상'이 됩니다.

공모가가 30만 원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따상이면 78만원이 됩니다.

주당 48만 원의 차익이 생기는 셈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기대 시가총액을 약 100~110조 원으로 추산하더라고요. 주가로 환산해보니 한주 당 47만 원 정도였는데요.

이 계산대로라면 따상은 아니지만 공모가 대비 주당 17만 원 정도의 차익은 얻을 수 있습니다.

Q3.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까지 쳐야하니까 따상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네요. 그동안 따상이 된 사례가 많습니까?

지난해 상장한 기업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백신 제조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6만 5천원에서 '따'와 '상'에 모두 성공했습니다. 상장 첫날 종가가
16만 9천 원이었습니다.

공모가가 9만원이었던 카카오페이는 18만 원에 거래를 시작해 '따'에는 성공했는데, 상한가를 치는데 실패해서 따상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공모가가 49만 8천원으로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지적을 받아 온 게임 기업 크래프톤은,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아래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Q4. 청약하신 분들은 27일 상장일에 어떻게 될지 기다려지실텐데요. 상장 당일 주식을 팔아야 할지, 계속 보유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보면, 당장 따상 여부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친환경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소비가 늘고 있는데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기업 CATL에 이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2위입니다.

미국의 GM, 일본 혼다 등과 합작해서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 CATL을 따라잡겠다는 목표입니다.

이러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CATL과 비교했을 때 수익성이 낮고 과거 배터리 화재 사고 문제도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뱃돈이라도 벌어볼까 한 푼 한 푼 넣은 돈이 100조원을 넘었다니, 이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주인공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유빈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